캐딜락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2에서 2인승 자율주행 전기차 콘셉트 이너스페이스(InnerSpace)를 공개했다.
이너스페이스는 다소 딱딱하고 각진 디자인이 전통이었던 기존 캐딜락 모델들과 달리 낮은 차고와 거대한 휠에 맵시 있고 유려한 라인을 갖춘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전면에는 라디에이터 그릴을 대신한 LED 패널 및 수직형 라이트를 배치해 미니멀한 디자인을 연출하였으며, 개방형 지붕과 측면 일부는 거대한 파노라믹 글래스로 감싸 SF영화에서나 볼 법한 느낌을 선사한다.
이러한 디자인은 단지 시각적인 즐거움을 위한 것만은 아니다. 운전 자체보다 안락한 여정을 제공한다는 차량의 콘셉트처럼 도어와 함께 개방되는 천장 및 하차 시 바깥쪽으로 회전하는 시트를 통해 편안한 승하차를 돕는다. 차량 내부로는 호텔 라운지의 고급 의자를 연상케 하는 시트와 전자동 풋레스트로 승차감을 향상시킨다.
첨단 기술을 사용한 편의 기능도 다채롭다.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AI 머신 러닝, 생체 입력 인터페이스, 광활한 파노라믹 SMD LED 디스플레이를 통한 증강현실 제어, 엔터테인먼트 요소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도어 안쪽과 콘솔박스 부분에도 스크린을 설치하여 시각적인 편의성을 높였다.
다른 전기차와 차별화된 전기 효율성과 친환경적 요소도 눈에 띈다. 얼티엄 플랫폼의 와이어리스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은 배터리 모듈을 분산 배치할 수 있도록 하여 공간 활용성과 정숙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한다. 또한, 석유를 주원료로 하는 일반 타이어와 달리 대두유와 왕겨에서 추출한 이산화규소로 만든 굿이어 타이어를 사용하여 친환경적 특성을 더욱 강화하였다.
한편 캐딜락은 이너스페이스와 함께 또 다른세대 전기차 콘셉트 오픈스페이스(OpenSpace)를 조만간 공개할 계획이라고 한다. 비록 콘셉트카이지만, 출시를 앞두고 있는 2023 캐딜락 리릭의 경우 콘셉트카와 양상형 모델의 차이가 미미하였기 때문에 기대를 더욱 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