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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탈을 쓴 전기 리컴번트, 캐니언 퓨쳐 모빌리티 콘셉트
2022-04-01T16:38:18+09:00
Canyon Future Mobility Conce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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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같지만, 어쨌든 여기에 탄 사람은 일단 페달을 돌려야 한다.

다양한 모빌리티를 통한 전동화는 이미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 되었다. 이제 익숙해질 법도 한데, 여전히 우리의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혼종은 등장하기 마련이다. 그중에서도 최근 캐니언(Canyon)이 공개한 퓨쳐 모빌리티 콘셉트(Future Mobility Concept)의 개념은 가히 충격적이다.

분명 캐니언은 세계 시장을 주름잡는 대표적인 자전거 제조사 중 하나다. 그런 이들이 최근 뜬금없이 전기 자동차 콘셉트 이미지를 공개하다니, 놀랄 수밖에. 하지만 반전이 숨어있다. 물론 전기모터가 들어간 것은 사실이지만, 캐니언의 이 퓨쳐 모빌리티 콘셉트는 엄밀히 말하면 전기 모터가 달린 리컴번트 자전거다.

캐니언 퓨처 모빌리티는 누워서 타는 리컴번트 자전거 위에 자동차의 차체와 같은 외관을 씌운 구조다. 루프는 슬라이딩 형태로 밀어내서 완전히 제거하거나 씌울 수도 있는 형태이이며, 외장 바디는 95kg의 카본 플라스틱 셸로 제작된다. 물론 라이더는 이 차량의 내부에서 비스듬히 누워서 여타 리컴번트처럼 페달을 굴리고, 조향스틱과 브레이크 레버를 통해 컨트롤하며, 또한 전기모터의 도움을 통해 동력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외관만 보면 영락없는 사륜차지만, 전기 리컴번트 자전거이기 때문에 특별한 전자장비, 하다못해 사이드미러 같은 것도 따로 달려있진 않다. 대신 라이더 외에도 후방에는 어린이가 한 명 정도는 탑승할 수 있는 아주 작은 공간이 마련된다고. 최고속도는 60km/h이며, 25km/h로 속도가 제한되는 모드를 선택하면 자전거 도로도 달릴 수 있다. 아직은 콘셉트 단계인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