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구동계의 역사를 이끈 삼대장 중 하나인 캄파뇰로(Campagnolo)가 드디어 12단 전동 변속 시스템을 발표했다. 지난해 자전거 업계에서 최초로 12단 구동계를 도입했지만, 최초의 12단 전동 구동계 타이틀은 스램(Sram)에게 넘겨줘야 했던 캄파뇰로. 하지만 이번 수퍼레코드 EPS 발표로 캄파뇰로는 자전거 업계에서 기계식과 전동식 모두 갖춘 12단 그룹셋을 완성한 브랜드가 됐다.
수퍼레코드 EPS 12단 전동 시스템은 기존의 기계식 버전과 거의 동일한 외관을 갖추고 있다. 다만 디레일러의 형태는 조금 차이가 있다. 3D 임브레이스 시스템을 적용하여 보다 빠른 변속감을 유지하면서도 32T부터 11T까지 모든 스프라켓에 충분한 힘을 전달한다.
배터리 효율의 증가는 새 전동 변속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 다운튜브는 물론, 시트포스트 내부에도 장착이 가능한 수준으로 배터리 사이즈가 대폭 얇아졌지만, 실제 용량은 오히려 10% 가량 증가했다. 레버의 버튼을 조작해 현재 배터리 충전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한번 완충해놓으면 몇 달이고 갈 정도다.
덕분에 전동 구동계로 기변을 고민하는데 있어서 적어도 ‘배터리’ 핑계는 사라질 듯하다. 가격 때문이라면 모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