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택시업계와 타협점을 찾지 못한 카풀 서비스는 연기의 늪에 빠졌지만, 여전히 모빌리티에 대한 카카오의 크나큰 야심은 건재하다. 서울시의 따릉이를 위협할 -물론 지역이 달라 상관은 없겠지만- 공유 자전거 서비스를 카카오가 런칭했다. 카카오 T 바이크로 명명된 이 서비스는 경기도 성남시와 인천시 연수구에 총 1천 대를 배치해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물론 귀여운 라이언과 어피치를 보는 즐거움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겠지만 진짜 비장의 무기는 따로 있다. 바로 다른 공유 자전거 서비스와는 달리 카카오 T 바이크는 전기 자전거를 사용한다는 사실. 페달을 밟으면 모터가 바퀴에 동력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일반 자전거보다 페달링 시 힘이 덜 든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카카오 T 앱을 통해 자전거에 부착된 QR 코드나 차량 번호로 인증하고, 운행이 끝나면 잠금장치만 걸어도 자전거 이용이 종료되면서 요금도 자동 결제된다. 금액은 최초 15분에 1천 원이며 이후 5분마다 500원씩 추가된다. 보증금 1만 원을 선지불 해야하지만 언제든 환급할 수 있으니 부담도 없다. 정식 서비스 시점은 올 하반기로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