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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슈퍼스타 카넬로 알바레즈, 게나디 골로프킨과 3차전 성사 임박
2023-04-20T18:14:31+09:00

두 번의 편파 판정 논란, 이번엔 잠재울 수 있을까.

출처: Mike Coppinger 트위터(@MikeCoppinger)

현 최고 인기 복싱 스타 카넬로 알바레즈(Saul ‘Canelo’ Alvarez)와 숙적 게나디 골로프킨(Gennady G. Golovkin)의 3차전이 성사 직전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ESPN 격투 전문 리포터 마이크 코핑거(Mike Coppinger)는 10일(현지 시각) 트위터를 통해 카넬로가 차후 가질 두 경기의 상대와 계약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코핑거에 따르면 카넬로와 골로프킨의 3차전은 9월 17일 168파운드(76kg) 슈퍼 미들급에서 치러질 것이며, 이에 앞선 5월 7일에는 한국계 무패 복서 드미트리 비볼(Dmitry Bivol)과 175파운드(79kg)에서 시합할 것이라고 한다. 

카넬로와 골로프킨은 현재 대부분의 계약 조건에 양자가 동의한 것으로 보이며, 3차전에 앞서 서로 다른 상대를 맞아 승리해야 한다는 조건에는 아직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로프킨은 2022년 상반기에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무라타 료타와 시합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협상은 카넬로가 매치룸 복싱의 프로모터 에디 헌(Eddie Hearn)과 8,500만 달러 계약을 진행하며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선수와 계약이 성사된다면 각 시합은 OTT 서비스 다즌(DAZN)에서 중계될 예정이다. 카넬로는 지난 2018년 다즌과 5년 동안 11경기를 가지는 조건으로 3억 6,500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을 맺었으나, 시합 계획에 대한 이견으로 계약 해지 소송을 진행하여 2020년 승소한 바 있다.

카넬로와 골로프킨은 2017년과 2018년 두 번의 시합을 가졌으며, 1차전은 무승부, 2차전은 카넬로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두 경기의 판정 결과가 편파적이라는 여론이 우세했고, 1차전 이후 카넬로의 도핑 테스트에서 불법 약물 콜린부테롤이 검출되는 등의 논란이 뒤따랐다. 

WBC, WBA, WBO, IBF 슈퍼미들급 통합 세계 챔피언 카넬로는 57승(39KO) 2무 1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무패로 은퇴한 플로이드 메이웨더(Floyd Mayweather Jr.)와의 시합에서 유일한 패배를 기록했다. 슈퍼웰터급, 미들급, 슈퍼 미들급, 라이트 헤비급을 포함하여 4 체급 세계 챔피언에 올랐으며, 사상 최초로 슈퍼 미들급 언디스퓨티드 챔피언(undisputed champion, 4대 기구 통합 챔피언)에 등극하였다. 

올해 한국 나이로 41세인 현 IBF, IBO 미들급 세계 챔피언 골로프킨은 41승(36KO) 1패 1무의 전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시합에서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펀치력과 강인한 맷집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하였으며, 미들급에서 총 20차 방어를 성공하며 버나드 홉킨스(Bernard Hopkins)와 함께 동체급 최다 방어 기록을 세웠다. 

한편, 카넬로와 5월 시합이 예상되는 러시아 국적의 드미트리 비볼은 19승(11KO) 무패를 기록 중이며 WBA 라이트 헤비급 세계 챔피언 벨트를 보유하고 있다. 몰도바인 아버지와 고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한국계 복서’로 국내에 알려지기도 했다.

올해도 복싱 무대에서는 카넬로와 골로프킨의 시합을 비롯하여 다수의 빅매치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 챔피언들을 위협하는 2022년 복싱 기대주 10인도 함께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