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토로 모양을 빚고, 1,300도에서 구워낸 후 유약을 발라 다시 굽는다. 표면을 매끄럽게 만들기 위해 한 차례의 소성 과정을 거친다.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이냐고?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도자기는 맞지만 일반적으로 떠올릴 그릇이나 병의 형태는 아니기 때문. 바로 세이코 프레사지 크래프트맨십 시리즈 아리타 포셀린 다이얼(Seiko Presage Craftsmanship Series Arita Porcelain Dial)의 새로운 모델, SPB445의 인덱스 제조 과정이다.
일본 규슈의 작은 마을 아리타에서 생산되는 포셀린은 뽀얀 유백색이 특징적. 아리타의 도자기 장인과 함께 제작한 세이코 SPB445의 다이얼에는 특유의 정갈한 색감이 충만하게 담겼다. 다이얼 바로 안쪽의 섬세한 굴곡 패턴, 오목하게 가공된 24시간 서브 다이얼이 보여주는 입체적인 음영은 유백색에 깊이를 더한다.
인덱스는 간결하게 디자인해 도자기의 광택이 돋보일 수 있게끔 의도했다. 전통적으로 백자에 청색은 정석 조합이니, 인덱스와 핸즈의 색을 블루 톤으로 꾸민 건 자연스러운 선택이겠다. 케이스 직경은 40.6mm, 무브먼트는 칼리버 6R5H가 탑재됐다. 가격은 1,900달러(약 262만 원). 다가오는 7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깨지기 쉬워도 포기할 수 없는 멋. 무테안경의 대표주자 르노를 1년간 직접 써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