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대표하는 싱어송 라이터 존 메이어(John Mayer)는 시계 마니아로도 유명하다. 심지어 그가 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계 매거진인 호딩키(Hodinkee)의 초창기 멤버였다는 것 또한 널리 알려진 사실. 이러한 접점 덕분에 호딩키는 존 메이어, 그리고 카시오(Casio)의 지샥(G-Shock)으로 컬래버레이션을 한차례 선보이며 많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 컬래버레이션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새로운 컬러로 업데이트된 호딩키와 존 메이어의 새로운 지샥 6900-PT80은 이름 그대로 80년대 중반 카시오 PT-80 키보드/신디사이저에서 영감을 얻은 시계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은은하고 클래식한 아이보리 컬러가 적용돼 기존 지샥 라인업과는 확연히 다른 무드를 드러내는 제품이기도 하다.
이번 컬래버레이션 모델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트리플 그래프 디스플레이다. 각각 레드와 그린, 그레이 컬러의 원형 디스플레이를 배치했는데, 오리지널 PT-80 키보드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감각적인 레트로 디자인의 매력이 돋보인다. 53.2mm의 큼직한 케이스는 레진 소재이며 버클과 케이스백에는 스테인리스 스틸이 쓰였다. 크리스탈은 미네랄 글래스이며, 배터리는 CR2016 기준으로 2년의 지속시간을 갖는다. 가격은 180달러가 책정됐다.
이와는 상반된 화려한 디자인의 GMW-B5000TR-9 같은 화려한 지샥도 있으니, 자신의 취향이 이쪽에 더 가깝다면 함께 비교해봐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