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의 기술은 자신이 경험한 것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전달하기 위한 욕구로 인해 발전했다. 드론이나 360도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VR 헤드셋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 그 예다. 이러한 시기에 등장한 젠하이저의 Ambeo 스마트 헤드셋은 최근 출시된 오디오 장비 중 가장 혁신적이면서 젠하이저가 왜 오디오 명가로 높게 칭송받는지 보여주는 제품이다.
Ambeo는 스마트 헤드셋이라는 이름답게 지금까지의 무엇과도 닮지 않은 모습과 기능들을 보여준다. 우선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이기도 하면서, 3D 입체음향을 간편하게 녹음할 수 있는 바이노럴 레코더이기도 하면서, 시끄러운 환경에서 사람 목소리 대역의 음량을 키워주는 간이 보청기 같은 역할도 한다. 그것도 셋의 역할을 모두 충실히. 현존하는 대부분의 음악은 두 개의 마이크를 이용한 스테레오 방식의 녹음을 사용하며, 영화나 텔레비전 방송같이 사람의 음성을 담는 매체는 하나의 마이크로 녹음한 모노 방식을 사용한다. 바이노럴 녹음은 마이크 두 개를 사람의 머리 간격만큼 떨어트려 오디오를 녹음하는 기술이다. 덕분에 그 장소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주며 때론 소름 끼치게 실감 나는 입체음향을 담을 수 있다. 지금까지 바이노럴 녹음을 하려면 값비싸고 부피가 큰 별도 마이크와 녹음기를 써야 했는데, Ambeo 스마트 헤드셋이 있다면 유닛 바깥쪽에 장착된 마이크로 손쉽게 바이노럴 녹음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