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콥앤코가 스웨덴 출신 탐험가이자 기후 운동가, 닐슨과의 협업 모델을 발표했다. 타이틀은 아스트로노미아 에베레스트 리미티드 에디션. 마치 우주의 축소판처럼 보이는 이 예술적인 타임피스는 푸른 별 지구의 아름다움을 되새기는 동시에 이 행성에 불어닥친 위기 상황을 일깨우기 위해 탄생한 친환경 프로젝트다.
옵션은 블랙골드와 화이트골드 두 가지. 캄캄한 우주를 베이스로 4개의 암을 장착한 인공위성이 떠 있는데, 각 암마다 특별한 장치 하나씩을 지니고 있다. 10시 방향의 암에는 2축의 투르비용 무브먼트가 장착돼 있다. 첫 번째 축은 60초당 한 번, 두 번째 축은 5분 당 한 번씩 회전하며 시선을 현혹한다. 그 옆으로는 무려 288파셋의 제이콥-컷 다이아몬드가 화려함의 절정을 과시하고 있다.
투르비용 바로 맞은편에는 타임 디스플레이가, 7시 방향으로는 바다를 슈퍼루미노바로 뒤덮은 지구본이 위치한다. 다이얼 중앙을 책임지는 바위 조각은 닐슨이 에베레스트산에서 직접 공수해 온 바위를 사용했다고. 12시와 6시 방향을 지키는 투명한 버킷 안엔 남극과 북극에서 수집한 물을 담았다. 그래, 이 47mm의 시계 속엔 에베레스트산의 흔적과 남극과 북극의 자취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것이다.
정교하고 섬세한, 아주 작은 충격이나 온도 변화에도 영향을 받을 것 같은 시계지만, 생존력은 예상보다 강인하다. 최근에 닐슨이 이 모델을 차고 에베레스트의 6,200m 정상을 찍었다니, 영하 30도의 기후와 고지대의 환경에서도 끄떡없는 견고함을 검증한 셈. 또한, 수익금의 10%는 자선단체에 기부되고, 모든 구매자에겐 닐슨과의 헬리콥터 에베레스트산 탐험이 주어진다. 시계에 들어간 바위가 발견된 그 장소로 함께 날아가 닐슨의 경험을 공유하는 여정이라고. 색상 별로 12피스, 총 24피스로 한정 판매될 예정이며 가격은 884,800달러 한화 약 9억 8,665만 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