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독립 시계 제조사 위르베르크(Urwerk)는 독특한 그들의 디자인만큼 시계에 관해 매우 특이한 접근방식을 가지고 있다. 다다이즘의 선구자 마르셀 뒤샹의 자전거 바퀴(Roue de bicyclette)와 같은 초현실주의 작품으로부터 모티프를 얻는 반면, 또 영국의 워치메이커 토마스 톰피언과 같은 장인으로부터 영감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어떤 시계 브랜드와도 확연히 차별화되는 확실한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다는 것. 마치 인공위성을 연상시키는 그들만의 시간 표기법은 현실과 타협하기보다 자신들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따르겠단 걸 의미하고, 또 그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셈.
위르베르크 UR-102 가이아 역시 그렇다. 1990년대 어드벤처의 시작을 알리는 모델로서 상징성 가득 담긴 이것. 백금 케이스백과 함께 양극산화 처리된 알루미늄이 사용되었고 미드나잇블루 컬러의 다이얼로 몸단장까지 마쳤다. 종잡을 수 없는 시간이 인상적인 미니멀하고도 특별한 이 모델은 오는 11월 6일 ‘온리워치(Only Watch)’ 자선단체를 대표해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위르베르크만큼 독특한 ‘제이콥앤코 아스트로노미아 에베레스트’도 엿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