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베르크는 별종이다. 시계의 전형적인 틀을 거부하고, 고정관념을 뒤엎는 모델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그들의 시계는 호불호를 떠나 강렬한 인상을 심는다. 매커니즘에서 외관까지 무엇하나 충격적이지 않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우르베르크의 독보적 아이덴티티를 살펴보기에 모범적인 시계, UR-111C를 소개한다.
여느 시계처럼 속이 훤히 드러나는 글라스보다는 차갑고 단단한 느낌의 금속이 ⅔ 이상을 차지하는 이 모델의 페이스를 보노라면 갑옷으로 무장한 전사가 떠오른다. 시간 표기 방식도 외관만큼 독특하다. 상단에 하나, 하단에 세 개의 디스플레이 총 4개를 뜯어봐야 하는데, 하단 가운데에 가장 큰 디스플레이는 0부터 60까지 분을 나타내는 실린더가 회전하고 있다. 그 좌측에는 시간, 우측에는 분을 표기하는 두 번째 창이 자리한다. 시간은 한 시간에 한 칸씩 점핑하는 방식이다.
케이스 상단의 창은 초를 보여준다. 아라비안 숫자를 조각한 니켈 소재의 휠이 5초 단위로 시간을 표기하고, 사파이어 크리스탈 안쪽으론 광섬유를 부착해 원래 숫자보다 좀 더 크게 보이는 효과를 더했다. 또한, 48시간 파워리저브에 스톱 세컨즈 기능이 있는 수동 칼리버로 구동된다. 가격은 135,954달러로 한화 약 1억 6천만 원. 이 기묘한 시계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우르베르크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