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전자 기술이 아날로그를 따라올 수 없는 지점 그 어딘가에 기계식 시계가 있다. 예거 르쿨트르는 스마트폰이 가장 정확한 시간을 일러주는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왜 기계식 시계를 외면할 수 없는지 여실하게 보여주는 시계 제조사 중 하나. 새롭게 공개된 마스터 그랑 트래디션 그랑 컴플리케이션도 예외는 아니다.
미닛 리피터와 북반구의 별자리 지도를 수놓은 셀레스티얼 돔 디스플레이가 결합된 모델. 여기에 1분에 한 번씩 회전하는 오비탈 플라잉 투르비용까지 합세했다. 다시 말해 시간과 분을 소리로 알려주는 고오급 기능에 별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시계인 것. 배터리도 와이파이도 필요 없다. 이 모든 기능이 그저 태엽만 제때 감아주면 자연의 순리처럼 알아서 돌아가니 그 어떤 전자 기기가 이 감격을 대체할 수 있을까.
옵션은 청판에 화이트 골드 케이스와 흑판에 핑크 골드 케이스 버전으로 두 가지. 45mm 케이스에 40시간 파워리저브, 50m 방수를 지원하는 JLC 칼리버 945를 탑재했고, 밤하늘을 묘사한 다이얼은 별의 움직임을 쫓아 23시간 56분 4초 간격으로 고요히 회전한다. 손목에 별과 시간, 우주를 품을 수 있는 가장 가볍고 소형화된 방법, 예거 르쿨트르의 마스터 그랑 트래디션 그랑 컴플리케이션. 정확한 출시 시기와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모델별 전 세계 단 8개씩만 공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