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는 테슬라가 선보인 사이버트럭이 작년 말 화제였다. 굴곡 없이 직선으로 쭉 뻗은 각진 실루엣과 방탄이라고 호언장담해 쇠공으로 내려쳤건만, 보란 듯이 갈라져 버린 방탄유리로 말이다. 홍콩의 시계 브랜드 애니콘(Anicorn)이 굴욕을 디자인으로 승화시켜 사이버타임(Cybertime) 시계를 그려냈다. 일단 50개의 선주문이 들어오면 이 제품을 출시할 계획.
물론 사이버트럭에 사용된 Ultra-Hard 30X 스테인리스강은 아니지만 316L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져 단단하다.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사이버 펑크 분위기를 살려, 미래지향적인 포스가 기선제압 제대로 하고. 일반 디지털시계의 시간 표시 방식과 달리 세로로 읽히도록 디스플레이를 세팅했으며, 정전식 터치 기능을 탑재해 탭으로 인터페이스를 활성화한다.
위 사진은 프로토타입이므로 최종 제품과는 살짝 다를 수 있음을 감안하자. 사이버트럭과 포드 F150의 줄다리기로 대중 관심 끄는 법 아는 테슬라와 이 브랜드의 스토리를 디자인으로 풀어내 마케팅할 줄 아는 애니콘. 두 브랜드의 매력이 담긴 이 시계는 올해 말 출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