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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은퇴한 이탈리아의 축구 레전드 안드레아 피를로는 롤렉스의 열정적인 팬으로도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서브마리너를 좋아했는데, 그의 애정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피를로는 서브마리너를 자신의 취향에 맞게 더욱 독창적인 변주를 원했다. 그렇게 그의 손길이 향한 곳은 바로 스위스의 시계 튜너인 아티산스 드 제네브(Artisans de Genève)였고, 이들은 피를로를 위해 안드레아 피를로 프로젝트 롤렉스 서브마리너(Andrea Pirlo Project Rolex Submariner)를 제작하게 된다.
제작 당시 피를로의 주문은 가장 유니크하면서도 개성 있는 서브마리너를 만들어달라는 것. 베이스가 된 모델은 롤렉스 114060으로, 제작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바로 무브먼트다. 피를로의 서브마리너에는 수정된 3130 스켈레톤 무브먼트가 적용됐는데, 이를 위해 무브먼트를 조율하고 수정하는 데만 2년 이상의 연구개발 기간이 걸렸다고 한다.
케이스는 롤렉스 904L 스틸이 쓰였으며 지름은 40mm로 적당한 편이다. 오픈워크 다이얼은 정교하게 움직이는 스켈레톤 무브먼트의 디테일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으며, 인덱스는 로즈골드 색상으로 처리했다. 베젤은 가볍고 내구성이 강한 카본 단조 타입을 채택했다. 마지막 포인트는 로터로, 피를로를 설명하는 수식어인 ‘축구계의 마에스트로’라는 표현을 그대로 살려 “Il Maestro 1995-2017”라는 레터링을 새겼다. 케이스백은 사파이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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