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 서브 브랜드 아스텔앤컨(ASTELL&KERN)이 가격으로 민심을 잃은 전적을 기억하는지 이 정도면 커버할 수 있겠다 싶은 금액에 ‘칸 큐브(KANN Cube)’ 올인원 DAP을 선보였다. 칸(KANN)도 워낙 명성이 자자했으니 그 성능을 기대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스펙이 이렇게 빵빵한 데.
스트리밍처럼 디지털 음원에 익숙한 우리에게 DAP은 들고 다니기 번거로운, 마치 제삼 세계 물건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일단 이 제품에 귀 기울이기 시작하면 막귀 탈출 보장. 칸보다 약 두 배 출력의 강력한 헤드폰 앰프를 적용했고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ES9038PRO DAC가 무려 듀얼로 탑재되어 있으니까.
이 얘기를 들으니 502g 무게도 갑자기 새털처럼 느껴지려고 하네. 쿼드 코어 CPU를 탑재했으며, 내장 메모리는 128GB, 720×1,280 터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USB-C를 통해 빠른 충전이 가능한 7,400mAh 배터리 용량이 이 물건의 방점을 찍는다.
스마트폰도 하이파이 음질을 구현하는 시대에서 살아남은 아스텔앤컨, 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또다시 불어 넣을 수 있을까. 그런데, 이 디자인은 무엇? 성능에 모든 영혼을 갈아 넣은 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