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카를 사랑한 워치메이킹 그룹, 싱어 리이매진드가 플라이트랙 컬렉션을 공개했다. 싱어 리이매진드는 본래 클래식카 복원 제작 회사 ‘싱어 비히클 디자인’에서 론칭한 시계 브랜드. 1960~70년대 유행했던 빈티지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는, 매우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 다소 역사가 짧은 신생 브랜드임에도 아이덴티티가 분명하고 가격 책정도 하이엔드급으로 이뤄진 편. 또한 극소량만을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발표한 3종 모두 각 10피스씩 총 30피스만을 한정 제작한다.
플라이트랙 컬렉션은 세 가지 컬러, 세 가지 콘셉트로 공통적인 포인트는 디자인과 기능성을 극도로 심플하게 조정한 빈티지풍 스포츠 시계라는 것. ‘타임 온리’를 기반으로 3개 라인 각각 속도를 측정하는 타키미터, 뇌우로부터의 거리를 측정하는 텔레미터, 분당 맥박수를 측정하는 펄소미터 등의 기능을 하나씩 갖추고 있다.
2시 방향의 푸쉬 버튼을 누르면 초침이 크로노그래프 핸즈로 변하는 방식의 간편한 독점 시스템도 메리트. 아무래도 실용성보다는 지금처럼 전자기기가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의 아날로그 측정 장비의 매력을 소생시켰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모델인 듯. 그레이드 5 티타늄 케이스는 마이크로 블라스티드 기법으로 매트한 마감을 적용했으며, 핸드 폴리싱 악센트를 더해 입체감을 부여했다. 또한, 베젤에 18K 골드 넘버링으로 각 시계의 고유번호를 새겨 넣었다. 케이스 직경은 43mm. 55시간 파워리저브의 아장호 칼리버 AG6364 수동 무브먼트로 구동된다. 26,500스위스 프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