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로엥(Citroen)이 아기자기한 버기카 스타일의 전기차 마이 아미 버기(My Ami Buggy) 콘셉트를 공개했다. 앞서 선보였던 아미 팝, 아미 카고의 분위기를 잇는 오프로드 테마의 전기 버기카다. 물론 이 시리즈가 갖는 특유의 귀엽고 동글동글한 이미지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나, 그래도 험로를 잘 달리기 위해 여기저기 고심한 흔적들이 차량에 그대로 녹아들었다.
5.5kWh의 작은 배터리, 45km/h의 최고속과 70km의 최대 주행거리 같은 파워트레인 스펙은 사실 마이 아미 버기에게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 초소형 오프로드 전기차에 부합하는 다양한 파츠와 액세서리, 세팅 같은 측면에 개발진의 의도가 녹아있다. 클래식 윌리스 지프처럼 도어를 없애버린 오픈형 디자인에 두툼한 블록의 머드 타이어를 장착했고, 루프랙 위에는 스페어타이어도 얹었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오프로드 머신의 상징적인 요소를 상당 부분 담아낸 셈이다.
앞뒤 범퍼에는 크러시바를 달아 보다 터프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연출하며, 과격한 주행 상황을 고려해 운전자가 받는 충격을 조금이라도 덜어낼 수 있도록 시트의 폼도 훨씬 두꺼운 것으로 썼다. 루프에는 LED 라이트바를 장착했다. 또한 도어가 없는 오픈형 타입이지만, 도하 시 튀는 물로부터 실내를 보호할 수 있도록 측면에는 방수커버를 씌울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아직은 콘셉트 모델에 불과하기 때문에 양산형 차량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시트로엥이 현재 선보이고 있는 이 콘셉트 시리즈의 시작은 지난 2019년 선보인 아미 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관심이 있다면 관련 링크를 클릭해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