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샵 위니비니를 시계로 만들면 이런 느낌일까. 시놀라가 검볼 디트롤 43mm를 출시했다. 버블검 핑크 다이얼에 블루 인덱스를 얹었고, TR90 레진으로 만든 케이스는 좀 더 쨍한 블루를 넣어줬다. 시침은 빨강, 분침은 노랑, 초침은 파랑. 핸즈마저 다채로운 컬러로 마무리했다.
시놀라의 컬러풀 행진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한 편은 노랑, 한 편은 초록의 스트랩이 기다리니까. 가죽 아닌 실리콘이라 아쉽긴 하지만, 버블검의 감성에 이보다 걸맞은 소재는 없으니 너그럽게 맞아주기로. 특색이 강한 컬러를 이렇게 부드럽게 섞어놓고는 디테일과 컬러 장인 시놀라의 특기를 또 한 번 어필했다.
가격은 395달러. 가성비 무리에선 아싸지만, 또 요런 컬러감에 이 정도 마감을 보이는 시계 찾아보면 없다는 게 함정. 적어도 상위 브랜드의 아류로 느껴지지 않는, 견고한 아이덴티티만큼은 격한 인정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