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릭 콘스탄트(Frederique Constant)는 매사 진지했다.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정확한 타임키핑, 견고한 만듦새. 정말이지 웃음기 하나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진짜 웃긴 시계를 선보인다. 아티스트 세콩드세콩드(seconde/seconde/)와 협업한 슬림라인 문페이즈 데이트(Slimline Moonphase Date)다.
다이얼 전체에 이리저리 흩어진 인덱스, 삐뚤삐뚤한 브랜드 텍스트, 마치 손으로 그린 듯 구불거리는 문페이즈가 어이없어 실소가 터진다. 무표정한 얼굴로 농담을 이어가는 것 같다. 장난하는 건 아니다. 케이스백에서 이 디자인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 너무 완벽해지려고 진지할 필요 없다는 뜻이다. 역시 진지한 사람이 웃기면 더 재밌다. 로즈골드 10개, 스틸 100개로 한정 생산되며, 가격은 3,295유로(약 474만 원).
이제는 너드가 세상을 지배한다. 진지해서 더 웃긴 긱시크 안경을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