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70년대 TV 콘솔은 이런 모습이었나 보다.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매장에서 설계 및 수작업으로 제품을 만드는 슬랩(Slab)이 그때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디자인의 오디오 콘솔을 만들었다. 물론 감성 저격 대상은 천조국 국민이겠다. 레트로 열풍으로 가득한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그 시대 마루 한편을 지켰던 전축쯤은 돼야 마음 동할 듯. 하지만 깔끔한 디자인이 국적 따위 뛰어넘어 줄자 들고 거실 사이즈 재도록 만들고.
진동흡수가 뛰어난 케블라 소재 콘 유닛이 적용된 6.5인치 2 웨이 포칼 동축 스피커 3개, 저음을 책임지는 출력 500W 내장 앰프로 구동되는 12인치 서브 우퍼 등을 설계했다. 이는 여러 개 스피커 늘어놓을 필요 없이 슬랩 오디오 콘솔 하나면 풍부한 음향을 만끽할 수 있다는 얘기다. 성에 차지 않는다면 A/V 리시버 또는 앰프를 추가해도 된다.
콘솔은 CNC 가공으로 정밀 제작되었고, 알루미늄, 합판 등의 재료를 사용해 수작업으로 조립됐다. 마감은 호두나무와 자작나무 등 고급 원목이 맡았다. 가로 길이는 약 203cm. 만약 부인 몰래 음향 장비 덕질 중이라면, TV 다이인 척 들여 마그네틱 그릴로 스피커 부분을 가리면 감쪽같다는 희소식을 전한다. 은폐 후폭풍은 자신이 책임져야 함을 명심하고, 마음의 준비가 됐다면 슬랩 홈페이지로 내달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