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73(Super73)은 현재 유럽에서 점차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전기자전거 브랜드다. 혹자는 이들을 가리켜 전기자전거 시장의 테슬라(Tesla)라고 표현할 정도. 이미 충분한 기술력과 멋진 라인업을 갖춘 이들이지만, 슈퍼73은 아직도 성에 차지 않는 모양새다. 이번에 라인업에 추가된 R-시리즈를 다시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로 올린 것을 보면 말이다.
슈퍼73 R-시리즈 전기 모터바이크는 RX와 R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얼핏 보면 헤드라이트의 소소한 형상과 컬러만 살짝 다른 것 같지만, 큰 차이점이 하나 있다. 바로 서스펜션이다. R 모델의 경우 도립식 코일스프링 프런트 포크와 코일오버 리어 모노쇽을 쓴다. 반면 RX는 프리로드와 컴프레션까지 달린 완전조절식 서스펜션을 채택했다. RX 버전이 보다 더 과감한 주행이 가능한 셈.
게다가 플래그십 모델답게 소재와 배터리 등이 기존 제품보다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프레임만 해도 항공기 등급의 6065/7071 알루미늄 합금이 쓰였으며, 배터리팩 용량 또한 960W로 대폭 커졌다. 스로틀 조작만으로도 64km까지 달릴 수 있는데, 에코 모드로 놓고 주행하면 거의 두 배에 가까운 120km의 최대 주행거리를 갖는다.
복잡한 케이블을 인터널 방식으로 깔끔하게 처리한 점도 눈에 띈다. 브러시리스 DC 허브 모터가 내는 최고 출력도 2,000W로 넉넉한 파워를 자랑한다. 브레이크도 텍트로 4피스톤에 203/180mm 로터를 장착, 전반적인 스펙을 모두 다 끌어올렸다. 쥐어짜 낼 수 있는 건 죄다 가져와 붙여놓았으니 좋을 수밖에. 다만 정식 출시는 미정이라 아직은 프리오더로 주문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