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파랑 베젤 컬러 조합 때문에 펩시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시계가 있다. 별명 부자 롤렉스 GMT-마스터 II가 그 근본. 이 외에도 튜더, 태그호이어, 카시오 등 많은 브랜드에서 펩시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세이코(Seiko)도 마찬가지. SKX009 모델은 현재 출시가 대비 몇 배나 높은 중고가로 거래되는 중이다. 그런데 지금, 진짜가 나타났다. 펩시가 세이코와 컬래버를 진행한 것이다. 세이코 5 스포츠 x 펩시의 만남이다.

이번 컬래버는 각 브랜드의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는 태도에서 출발했다. 세이코 5 스포츠의 헤리티지 디자인 기반, 1990년대 펩시 로고와 시그니처 컬러에서 영감을 받아 2가지 버전으로 제작됐다. 두 모델 모두 다이얼 6시 방향에는 펩시 서체가 오리지널 비율 그대로 충실하게 재현되어 레트로한 무드까지 풍긴다.
GMT 기능을 탑재한 SSK047 모델은 SKX 시리즈 GMT 최초로 실리콘 스트랩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스트랩 12시 방향에는 ‘PEPSI’, 6시 방향 끝에는 로고를 새겨 협업의 의미를 드러냈다. 42.5mm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4R34 칼리버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가격은 550달러(한화 약 76만 원).

실버 다이얼 SRPL99 모델은 38mm 사이즈에 동일 소재 케이스, 칼리버 4R36 무브먼트를 적용했다. 가격은 395달러(약 55만 원)이다. 두 모델 모두 케이스백까지 완벽. 펩시의 첫 협업, 세이코 다이버 워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위시리스트에 올려놓을 듯하다. 세이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고 9월 출시 예정, 각 7천 개 한정판이다.
클래식한 감성을 중시한다면, 카시오 데이터 뱅크의 세계로 가자. 여기에 낭만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