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치메이킹 분야에서 1969년은 의미 있는 해로 기억된다.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가 등장한 시점으로,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 역사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는 큰 전환점이 되는 해였기 때문. 특히 시계 브랜드 중에서도 세이코(Seiko)는 1969년 컬럼 휠과 수직 클러치 메커니즘을 갖춘 브랜드 최초의 기계식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6139와 이를 탑재한 시계를 발표했다.
이 중요한 업적을 기리며 세이코는 2021년에 초기 크로노그래프 시계의 미학과 기술적 요소를 결합한 프로스펙스 스피드타이머(Prospex Speedtimer) 컬렉션을 선보였고, 올해는 세이코 프로스펙스 스피드타이머 SRQ043을 출시해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새로운 ‘세이코 프로스펙스 스피드타이머 크로노그래프 SRQ043’은 1969년 브랜드의 첫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시계로부터 영감을 얻었지만, 실제 디자인과 레이아웃은 작년 데뷔한 스피드타이머 모델을 따른다.
전체 디자인은 변경되지 않았으며, 작년 모델과 마찬가지로 세이코 칼리버 8R46이 탑재되었다. 8R 시리즈의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로 구동되는 SRQ043은 45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하고, 28,800vph의 주파수로 작동한다. 케이스 백을 통해 이 독자적인 자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다.
케이스는 직경 42.5mm, 높이 15.1mm의 스테인리스스틸 소재로 디자인되었다. 케이스와 브레이슬릿 모두 세이코의 초강력 긁힘 방지 코팅 처리되어 있고, 전면 글라스에는 내부 단면 반사방지 코팅 처리한 듀얼 커브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사용했다.
새로운 SRQ043은 한정판이 아닌 주요 프로스펙스 컬렉션으로 합류한다. 9월부터 세이코 부티크와 전 세계 공식 리테일숍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가격은 3,200달러, 한화로 약 416만 원 선으로, 구매 시 블랙 송아지 가죽 스트랩이 추가 제공된다. 관심 있다면 세이코 홈페이지로 이동하자.
이쯤에서 제니스 최초의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엘 프리메로도 눈여겨보자. 연어빛으로 물든 클래식한 다이얼이 인상적인 ‘제니스 크로노마스터 오리지널 호딩키’는 단 300개만 한정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