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코는 프레사지 클래식 장인정신 시리즈를 통해 일본 문화의 다양한 측면을 탐구해 왔다. 에나멜, 아리타 도자기, 기요셰 등 다양한 일본 전통 공예를 시계에 접목했고, 이를 통해 완성된 시계는 각 분야 장인에 대한 경의의 표시.

이번에는 일본의 전통적인 옻칠 기법, 우루시를 다이얼에 적용한 시계 SPB499를 선보인다. 우루시 옻칠은 옻나무에서 채취한 수액을 정제해 만든 도료(우루시)를 얇게 여러 겹 칠해, 공기에 닿아 서서히 굳어지는 특성을 보인다. 따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색감과 질감이 깊어지며, 연마를 반복해 우아한 광택을 낸다. 현대 기술로 복제하기 어려운 건 당연한 얘기다.
다이얼은 1895년 세이코 설립 당시 출시된 브랜드 최초의 포켓 시계, 타임키퍼의 다이얼 디자인을 재현했다. 얇고 세련된 금색 인덱스는 짙은 검은색 다이얼과 대비되어 가독성을 높이는 요소. 6시 방향에 24시간 서브 다이얼을 더하여 다이얼을 밀도 있게 채웠다.

칼리버 6R5H를 탑재했다. 3일간의 파워 리저브, 100m 방수 기능을 갖춘 무브먼트다. 케이스는 스크래치 방지를 위해 초경질 코팅 처리됐으며, 폴딩 버클이 달린 블랙 가죽 스트랩으로 마무리했다. 2025년 7월 영국 출시 예정으로, 가격은 1,500파운드(약 277만 원). 국내 출시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일본의 노포, 킷사텐. 도쿄 여행에서 꼭 가야할 곳을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