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코가 창립 145주년을 맞아 한정 컬렉션을 선보였다. 킹 세이코와 프로스펙스, 프레사지, 아스트론. 세이코를 대표하는 4개 라인에서 각각 하나씩, 브랜드의 시간과 기술을 압축한 모델이다. 1881년 도쿄, 핫토리 킨타로가 작은 공방을 열며 이어져온 세이코 역사에 대한 헌사라고 할 수 있다.

프레사지 크래프트맨십 에나멜 다이얼(SPB538)은 가장 세이코의 시작을 닮은 시계. 1895년 제작된 세이코 최초의 회중시계 타임키퍼, 그리고 1913년 일본 최초의 손목시계 로렐에서 영감 받아, 브랜드 초창기의 장인정신을 현재의 언어로 옮겼다.
장인 미츠루 요코사와 팀이 완성한 흰색 에나멜 다이얼은 부드럽고 깊은 질감을 낸다. 검은 로마 숫자, 금빛 핸즈와의 조화도 고전적이다. 35mm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는 움직이는 러그와 양파 모양의 크라운을 적용해, 회중시계를 손목시계로 개조하던 20세기 초의 분위기를 떠올리게 한다. 슬림한 베젤과 박스형 사파이어 크리스탈은 이 시계의 감성을 완성한다. 무브먼트는 오토매틱 칼리버 6R51로, 72시간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LWG 인증 가죽 스트랩을 사용했으며, 1,450개 한정 생산. 가격은 1,900달러(약 276만 원)다.

킹 세이코 KS1969(SJE121)은 표면 질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다이얼에 새겨진 섬세한 패턴은 핫토리 킨타로가 직접 남긴 인그레이빙 패턴에 대한 오마주. 은은한 회색 그라데이션이 가장자리로 갈수록 짙어지며, 금색 인덱스와 핸즈의 반짝임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39.4mm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는 박스형 사파이어 크리스탈로 덮여 있으며, 브러싱 및 미러 폴리싱이 킹 세이코 특유의 날렵함을 강조한다. 착용감은 멀티링크 브레이슬릿 덕분에 부드럽다. 주면서도 편안하고 유연한 멀티링크 브레이슬릿으로 부드러움을 더한다. 무브먼트는 시간당 28,800회 진동하는 오토매틱 칼리버 6L35로, 45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갖췄다. 800개 한정 생산, 가격은 3,100달러(약 450만 원).

프로스펙스 스피드타이머 SRQ059는 1964년, 일본 최초의 크로노그래프에서 출발한 스피드타이머의 계보를 잇는다. 툴 워치의 견고함 위에 세이코의 정제된 미감을 얹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화이트 다이얼에는 19세기 핫토리 킨타로의 인그레이빙에서 영감 받은 패턴이 더해졌고, 골드 컬러의 세이코 로고와 크로노그래프 핸즈가 섬세한 대비를 이룬다.
42mm 케이스는 1960년대 스피드타이머의 유려한 실루엣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내부에는 칼리버 8R48가 들어있다. MEMS 방식으로 제작된 이스케이프먼트, 컬럼 휠과 버티컬 클러치를 사용해 크로노그래프 작동감이 정교하고 부드럽다. 700개 한정 생산, 가격은 2,500달러(약 363만 원).

아스트론 SSH186은 1969년 세상을 놀라게 했던 쿼츠 아스트론을 현대적으로 계승한다. 티타늄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에는 블랙 슈퍼하드 코팅을 입혔고, 핸즈와 인덱스, 베젤에는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더했다. 1시, 4시, 5시 방향에 놓인 UTC 스케일의 골드 마커는 145주년 모델임을 은근히 드러낸다.
사파이어 크리스탈 베젤 인서트는 빛에 따라 깊이 있는 표정을 만들어낸다. 무브먼트는 GPS 솔라 칼리버 5X83. 햇빛에 노출되면 하루 최대 두 번 자동으로 GPS 위성에 연결해, 전 세계 어디서든 정확한 시간을 맞춘다. 1,450개 한정 생산이며, 가격은 3,300달러(약 480만 원)다.
세이코 145주년 컬렉션은 현재 세이코 공식 홈페이지에서 주문 가능하며, 배송은 2026년 2월부터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