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설립된 프랑스 독립 시계 브랜드 세리카(Serica)는 짧은 시간 안에 시계 애호가들 사이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쌓아왔다. 군용 시계의 기능적 디자인을 기반으로, 절제된 세련미를 더하는데 강점이 있는 브랜드다. 다이버 워치 5303, 8315 GMT 트래블러, 그리고 필드 워치 6190까지. 목적에 충실한 설계와 COSC 인증 크로노미터의 정확성, 균형 잡힌 비율을 통해 세리카는 빈티지와 현대 사이를 자연스럽게 잇는다.

최근 출시된 세리카 6190 TXD는 6190 시리즈가 지켜온 필드 워치의 DNA를 그대로 이어간다. 다만 전통적인 툴 워치의 투박함보다는, 현대적이면서도 편안한 느낌. 37.7mm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두께는 10.4mm, 러그 투 러그는 46.5mm로 손목 위에서 부담 없는 비율을 만든다.
먼저 시선을 끄는 건 블랙과 베이지 컬러의 턱시도 다이얼. 손으로 하나하나 채워 넣은 인덱스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브러시드 마감의 스테인리스 스틸 브로드 애로우 핸즈는 인덱스 외곽선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블랙과 베이지 톤 배경 위에서 높은 가독성을 보여준다. 다이얼에는 세리카 로고 대신 크로노미터와 방수 성능 표기만을 남겼다. 기능을 우선하는 브랜드의 태도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다.

무브먼트는 COSC 인증 받은 Soprod M100 자동 칼리버. 시간당 28,800 진동, 약 42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한다. 미닛 트랙의 레이아웃에도 변화가 있다. 이전 6190 MSL에서는 미닛 트랙과 베젤 사이의 여백이 다소 넓어보였지만, TXD에서는 5분 단위 마커를 길게 뽑아내 이를 보완했다. 작은 변화지만, 다이얼 전체의 연결감을 높이며 구조적 완성도를 끌어올린 모습이 인상적이다. 150개 한정으로, 가격은 2,103,000원.
최근 점핑 아워 컴플리케이션이 다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 디자인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