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그웨이(Segway)가 계획하고 있는 전동 모빌리티의 이륜차 카테고리에 새로운 장르가 데뷔한다. 이미 세그웨이는 이전에도 오프로드용 바이크를 한차례 공개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양산차 버전의 더트 e-바이크를 출시하며 곧바로 판매에 돌입했다.
54kg의 중량에 비교적 크지 않고 콤팩트한 사이즈의 더트 e-바이크는 전기 자전거 수준의 체급과 느낌으로 탈 수 있는 전기 바이크다. 더트 바이크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 MTB의 역할도 충분히 겸해낼 수 있는 모델인 셈. 하지만 높게 위치한 프런트 팬더, 전형적인 오프로드 타이어와 플랫 시트 등 전반적인 생김새는 전형적인 모타드 바이크의 그것을 쏙 닮았다.
세그웨이 더트 e-바이크는 x160과 x260의 두 가지 라인업으로 세분화된다. 각각 장착된 전기모터와 배터리의 출력 및 용량에 따라 퍼포먼스 스펙도 상이한데, x160의 경우 완충 시 64km까지 달릴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48km/h를 찍는다. X260은 더 높은 사양의 모델로, 75km/h의 최고속과 120km의 최대 주행거리를 갖는다. 또한 x160에는 없는 LED 헤드라이트도 달려있다.
물론 이런 표면적인 스펙 외에도 더트 바이크라는 속성답게 오프로드 친화적인 세팅 또한 돋보인다. 스프라켓의 경우 48T의 넉넉한 사양을 채택했고, 리어휠의 최대 토크는 184.3ft-lb에 달할 정도로 강력하다. 손쉬운 윌리를 수행할 수 있으며, 최대 등판각도 또한 45°로 부족함이 없다. 또한 호환성 높은 공용 파츠를 다수 적용해 손쉬운 DIY를 추구한 것도 특징인데, 개념 있는 가격 덕분에 사랑받을 공산이 크다. x160은 3,500달러부터, x260은 5천 달러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