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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이라는 시대적 가치에 부응하며 많은 브랜드가 전기 모터사이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우테크의 대명사 할리데이비슨(Harley-Davidson)마저 라이브와이어(LiveWire)같은 전기 모터사이클을 만들 정도니 말이다. 덕분에 이 녀석은 어벤저스에도 출연해 블랙위도우의 발이 되어주며 대중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라이브와이어는 전통적인 크루저가 아닌 잘 빠진 네이키드 모터사이클이었다. 젊은 층은 환호했고, 할리데이비슨과 크루저를 사랑하는 팬들은 입맛을 다셨다. 그래도 대안이 없는 건 아니다. 브루터스(Brutus)가 오히려 할리데이비슨보다 더 할리데이비슨 같은 전기 크루저 모터사이클을 만들었으니까.
브루터스 V9은 전형적인 아메리칸 크루저다. 거대한 프런트 페어링과 넓직한 퓨얼 탱크, 바퀴를 거의 덮어버리는 풍성한 볼륨의 리어 스커트 펜더는 풀사이즈 크루저의 미학을 모두 충족시킨다. 펑퍼짐한 싱글 시트에 스포크 휠을 달았고, 컬러도 교과서적인 블랙을 채택했다.
리어 서스펜션 역시 고전적인 듀얼 타입을 적용했다. 앞에는 58mm 사이즈의 거대한 프런트 포크에 도립식 서스펜션을 장착해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기본 배터리팩은 18.8kWh지만, 옵션을 통해 33.7kWh의 대용량 배터리도 장착할 수 있다. 이 경우 최대 주행거리도 무려 402km까지 늘어난다.
다만 아쉽게도 아메리칸 크루저답게 최고속은 185km/h로 그리 높지 않다. 아마 355kg이라는 거대한 중량이 걸림돌로 작용했을 터. 심지어 배터리팩 옵션을 추가하면 무게는 401kg까지 늘어난다. 그래도 최대 출력은 125마력으로 힘은 넉넉한 편이다. 다만 민간이 아닌 경찰용 모터사이클로 먼저 공급될 예정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