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을 기념하는 명작, 브라이틀링의 프리미에르 B01 크로노그래프 42 벤틀리 뮬리너 리미티드 에디션이 출시됐다. 타이틀이 말해주듯 이 모델의 뮤즈는 얼마 전 갓 공개돼 출시를 앞두고 있는 벤틀리의 컨티넨탈 GT 뮬리너 컨버터블이다. 참고로 이 명품 라인의 대시보드 안에는 전통적으로 브라이틀링 시계를 탑재해 왔다.
뮬리너 속에 브라이틀링이 브라이틀링 속 뮬리너가 되었다. 실버, 블루, 레드. 시계를 장식하는 이 3개의 시그니처 컬러는 당연 차량에서 그대로 이식한 포인트. 깨끗한 실버 다이얼에 두 개의 크로노그래프 인디케이터로 블루 악센트를 가미했고, 그 위에 섬세한 레드 디테일을 얹었다. 화사한 빨강으로 물든 크로노그래프 핸즈, 그리고 이너 서클과 타키미터 마크는 미적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결정적 요인 아닐까.
시계의 상세 스펙으로 들어가면, 42mm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약 70시간 파워리저브로 작동하는 브라이틀링 01 자동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9시와 3시 방향에는 각각 1/4초와 30분 단위의 크로노그래프 윈도우를 배치했으며, 방수는 100m까지 지원한다. 가격은 1,050만 원. 벤틀리와의 협업으로 의미도 상당하거니와 디자인도 꽤 잘 뽑았기 때문에 1,000만 원대 예산의 시계를 본다면 확실히 눈독 들일만 한 모델. 전 세계 1,000개로 한정 생산되니, 고민할 시간은 많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