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임볼든에서 트라이엄프(Triumph)와 브라이틀링(Breitling)의 첫 컬래버레이션 모델로 출시된 스피드 트윈 한정판을 소개한 바 있다. 트라이엄프의 모터사이클을 언급했으니, 함께 출시된 브라이틀링 시계도 빠지면 섭섭할 터. 탑 타임 트라이엄프(Top Time Triumph)는 두 브랜드의 협업으로 탄생한 브라이틀링의 컬렉션이다.
스피드 트윈 리미티드 에디션이 그랬던 것처럼, 브라이틀링 탑 타임 트라이엄프도 같은 컬러 코드로 콘셉트를 통일했다. 다이얼을 신선하게 환기시키는 상쾌한 아이스 블루 컬러는 알려진 대로 1951년 트라이엄프 선더버드 오리지널 모델, 그리고 1970년대에 출시된 브라이틀링 탑 타임 Ref.815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여기에 조로(Zorro) 디자인으로 유명한 탑 타임 모티프를 절묘하게 녹여냈다.
아이스 블루의 다이얼 안으로 자리한 3시와 9시의 서브 카운터를 검은색으로 배치한 건 바로 이 조로의 가면을 형상화한 것. 하지만 동시에 이는 트라이엄프 모터사이클의 고전적인 좌우 계기판 형상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측면에 자리한 머시룸 푸셔는 큼지막한 사이즈로 더욱 더 간편한 크로노그래프 조작을 꾀한다.
다이얼의 테두리는 계기판의 타키미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마무리했으며, 케이스백에는 트라이엄프의 270도 위상 크랭크의 2기통 엔진 이미지를 새겼다. 무브먼트는 브라이틀링 칼리버 23 셀프와인딩을 탑재했다. 시간당 28,800의 진동수와 48시간의 파워리저브의 사양이며,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무반사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적용했다.
참고로 탑 타임 트라이엄프는 두 가지 에디션으로 출시된다. 한정판 스피드 트윈과 똑같이 270개 수량만 제작되는 리미티드 에디션은 홈페이지에서 따로 주문을 받고 있지만, 수량 제한이 없는 일반 버전은 728만 원으로 국내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물론 두 제품 모두 스펙은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