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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두 명의 프랑스 디자이너들과 항공 분야 전문가였던 독일 시계제작자가 제대로 기능하는 전문적인 시계를 만들기 위해 시작한 벨앤로스(Bell & Ross)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굵직한 브랜드들과 비교 하면 역사가 길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BR-01제품을 기점으로 시계산업에서 무서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주된 컨셉은 심해 잠수부, 전투기 조종사, 그리고 우주인과 같은 전문가들이 경험하기 쉬운 극한 상황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자랑할 수 있는 시계를 제작하는 것이었다. 둥근 케이스 디자인에 있어서도 뒤지지 않던 벨앤로스는 앞서 언급한 BR01을 통해 지금의 대표 디자인인 사각형 케이스와 4개의 스크류, 그 안에 뛰어난 가시성을 자랑하는 둥근 다이얼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 시계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게 된다. 그런 벨앤로스는 최근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생명을 구하고 자하는 일념으로 작업에 뛰어드는 해안 구조대원들을 위한 시계시리즈를 발표한다. BR V2-94 Garde-Cotes.
정확한 시간 체크를 위한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내세운 BR V2-94는 거친 파도나 심해에서의 작업이 필수인 해안 경비원을 위해 100M 방수를 기본으로 물에서의 기능성 유지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작업이 이루어 졌다. 사고가 일어난 시점에서부터 구조를 위한 활동 시간 까지 생명을 구하는 모든 소중한 시간을 함께한다. 흔히 골든 타임이라고 말하는 생사의 갈림에서 시간 체크는 가장 필수적으로 행해져야 하기에 그에 적합한 시계의 사용은 당연하다. ETA 2894-2로부터 필요한 변형을 통해 탄생한 BR -CAL 301칼리버를 사용했고 파워리저브는 42시간이다. 부식에 강한 스틸이나 물에서 손목에 착 감기는 고무 스트랩은 시계의 기능과 조화를 이룬다. 케이스 뒷면의 다이버 정신을 상장하는 닻과 함께 무브먼트가 과하지 않게 노출되어 디자인 적으로도 훌륭하다. 꼭 구조원들이 아니더라도 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딱 맞는 시계이다. 그래도 이 시계를 찰 때 한 번쯤 생명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들을 생각해 주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