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면 확실한 존재감을 뽐내며 시계 마니아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벨앤로스(Bell & Ross)의 풀룸(Full Lum)이 돌아왔다. 새로 출시된 BR V2-94 다이버 풀룸은 전신 격이라 할 수 있는 BR03-92보다 더 묵직한 디자인과 유용한 기능들을 갖추고 있다.
슈퍼맨 시리즈의 크립토나이트를 연상케 하는 야광 디자인은 그대로이다. 다이얼에는 페일 그린 컬러 수퍼루미노바(Super-Luminova, 최고급 축광식 야광 도료) C5를, 인덱스와 핸즈에는 페일 옐로우 컬러 수퍼루미노바를 사용하여 캄캄한 밤에도 뚜렷한 시인성을 보여준다. BR03-92에서는 스트랩까지 슈퍼루미노바 처리하였지만, BR V2-94는 빗살 무늬 패턴이 들어간 검은색 고무 스트랩을 사용하여 케이스 부분을 더욱 부각시키고 볼드한 느낌을 살렸다.
케이스와 다이얼 디스플레이도 진화하였다. 케이스는 전작의 사각형에서 41mm 사틴 피니시·폴리쉬 처리된 원형 스틸케이스로 바뀌었고, 베젤 부분에는 양극처리 된 블랙 알루미늄 링이 60분 스케일로 들어가 있다. 다이얼 위 3시 방향에는 스몰세컨즈 디스플레이가, 9시 방향에는 30분 카운터 디스플레이가 자리 잡고 있다.
무브먼트는 칼리버 BR-CAL.301을 사용하며, 42시간의 파워리저브, 100m 방수 사양을 갖추고 있다. 전 세계 250대 한정판으로 발매된 BR V2-94 다이버 풀 룸의 가격은 5,100달러, 한화 약 570만 원이다.
20여 년의 짧은 업력에도 명품 시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벨앤로스에 관심이 있다면, BR03-92, BR 03-93 GMT 워치, BR05 크로노 컬렉션 등에 대한 임볼든 리뷰를 참고해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