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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캐스트 모토구찌 네바다 750
2022-04-04T11:12:57+09:00
Moto Guzzi Nevada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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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구찌에 혼다의 기름탱크를 얹고, 다시 그 탱크에 모토구찌 로고를 붙였을 수고를 생각하니 그저 숙연할 따름.

벨라루스의 클래식 바이크 전문 커스텀 빌드인 리캐스트(Recast)가 세련된 커스텀 모터사이클을 선보였다. 베이스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모토구찌(Moto Guzzi)의 전설적인 크루저 모델 네바다(Nevada) 750. 외관만 보면 도저히 20년 전 모터사이클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스타일리시한 커스텀이다.

단지 스크램블러나 클래식에 많이 쓰이는 무광 블랙 컬러를 잔뜩 덧입혀놔서 그럴듯한 외관을 갖게 된 건 아니다. 언뜻 보면 베이스 모델이 1999년식 네바다 750임을 알아차리기가 어려운 이유가 있는데, 바로 기름탱크 때문. 해당 모터사이클에 이식된 탱크는 혼다(Honda) CB750의 것으로, 여기에 다시 모토구찌 로고 레터링을 붙이는 수고 아닌 수고를 했다. 덕분에 디자인 완성도는 높이고, 베이스 모델의 정체성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탱크에서 이어지는 얇은 시트, 18인치 Heidenau 휠의 스포크와 머플러도 모두 무광 검정 컬러를 고수한다. 고전적인 원형 헤드라이트 안에는 LED 라이트를 이식했다. 프론트 서스펜션에는 포크부츠를 장착하고, 후방의 펜더는 제거한 대신 번호판을 부착할 수 있는 머드가드를 달아 스크램블러 본연의 속성을 잘 살렸다.

계기반과 스위치 뭉치, 턴 시그널, 시트 등 대부분의 부품에서 리캐스트만의 커스텀이 진행됐다. 온통 검은색이지만 계기만의 베젤을 비롯해 몇몇 볼트에서 금색으로 포인트를 준 것도 인상 깊다. 풋페그는 정교한 CNC 가공을 거친 톱니 타입의 제품으로, 거친 지형의 라이딩 환경에서도 안전한 그립감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