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진(Longines)이 처음으로 카본 케이스 타임피스를 제작했다. 1968년 브랜드는 고진동 무브먼트를 탑재한 최초의 다이버 워치 울트라-크론을 출시했고, 2022년에 다시 선을 보인 바 있다. 이 헤리티지가 녹아있는 실루엣에 카본을 입힌 울트라-크론 카본(Ultra-Chron Carbon)이다.
탄소 섬유 가닥의 불규칙성은 각 케이스에 고유한 무늬를 선사, 유일성을 배가시킨다. 다만 단방향 탄소 섬유와 에폭시 수지를 겹겹이 섞은 것을 사용해 보통 이 소재가 표현하는 소용돌이, 무질서한 패턴보다는 다소 단정한 모습. 케이스는 43mm 사이즈로 이전 모델과 동일하나 베젤 사양은 변경됐다.
사파이어 인서트와 발광 표시가 있는 단방향 회전 베젤에서 매트 블랙 알루미늄 인서트와 실버 숫자가 있는 고정 티타늄 베젤로 변경 적용한 것. 다이버 워치의 핵심 기능이 빠진 것이니 많은 이들이 아쉬워할 대목이다.
무게는 스트랩 포함 고작 80g에 불과하다. 무브먼트는 오토매틱 칼리버 L836.6을 탑재했고, 파워리저브는 52시간이다. 방수는 300m를 지원한다. 가격은 720만 원이다. 론진 매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으나, 국내 아홉 개만 입고 되어 문의 후 방문하도록.
브랜드의 첫 행보는 늘 설렌다. 치약처럼 짜 먹는 커피를 만났을 때도 그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