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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로보캅’을 기억하는가? 80년대와 90년대 문화적 아이콘 중 하나였던 로보캅은 2000년대 들어서도 영화와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로 재해석될 만큼 영향력을 과시하는 캐릭터이다. 사이버펑크 풍의 외관과 그의 절도 있는 동작은 포스트모더니즘과 초현실주의 예술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사실 이 로보캅은 오리지널한 캐릭터라고 하기는 어렵다. 일본 일러스트레이터 소라야마 하지메의 대표작인 ‘섹시 로봇’에 많은 빚을 지고 있기 때문.
1970년대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소라야마 하지메는 대담하고 초현실주의적인 미학으로 전 세계적 명성을 떨쳐왔다. 최근 몇 년간은 준지, 유니클로, 미즈노, 크리스찬 디올 등 유명 패션 브랜드와 협업 제품을 선보이며 여전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스위스 시계 브랜드 로저 드뷔와 손을 잡고 ‘엑스칼리버 소라야마 모노밸런시어’를 선보였다.
엑스칼리버 소라야마 모노밸런시어는 로저 드뷔의 어반 컬쳐 집단과의 장기적 협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되었으며, 소라야마 특유의 메탈릭하고 사이버틱한 미학으로 로저 드뷔의 시그니처 스타 모티프를 재해석하였다. 그레이드 5 티타늄 소재로 제작된 42mm 직경 모노밸런시어의 클래식한 외형은 더 많은 곡선과 폴리싱 마감을 더해 더욱 미래지향적인 감각을 선보이게 되었다. 각색된 시계 전체의 라인은 더욱 깊이감 있는 느낌을 제공하며, 시그니처 스타는 메인스프링 배럴 위에 둥둥 떠다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아울러 소라야마를 상징하는 3D 조각을 반영하는 한편, 로저 드뷔만의 마이크로 로터를 재해석하여 착용자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에 의해 시작되는 무아레(moiré) 착시로 최면을 거는듯한 효과를 자아내며 빛을 이용한 유희적 요소를 가미했다. 더불어 인장이 새겨진 장식의 각 라인 사이를 마이크로 로터의 특정 부품에 기요세 기법을 연결하여 매우 정확한 최적의 거리를 만들고, 재창조된 마이크로 로터 위에 인장이 새겨진 사파이어 다이얼을 배치하는 혁신적인 조립 공정을 실행해냈다.
무브먼트는 미적, 기능적으로 개선된 RD720SQ 오토매틱 칼리버를 탑재했다. 파워 리저브를 72시간까지 향상시켰으며, 최적화된 마이크로 로터를 통해 진동을 최소화하고 밸런스 휠 관성을 2배로 늘려 충격에 의한 민감성을 완화했다. 또한, 새로운 윤활유를 사용해 이스케이프먼트 휠의 모양을 최적화했으며, 조정 가능한 팔레트 스톤과 다이아몬드로 코팅한 실리콘의 페어링을 통해 더 나은 효율성과 에너지 전달을 가능케 했다.
엑스칼리버 소라야마 모노밸런시어는 28 피스 한정으로 제작되었으며, 국내 판매 가격은 85,500,000원이다. 국내 총 세 곳의 부티크를 포함한 전 세계의 부티크와 독점적인 판매 네트워크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로저 드뷔는 최근 몇 년간 어반 컬쳐 집단과의 협업으로 독특하고 생기 넘치는 예술적 시계들을 선보였는데, 아티스트 닥터 우(Dr. Woo)와의 협업으로 제작된 ‘엑스칼리버 MT’가 대표적이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클릭해 알아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