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 중 하나로 손꼽히는 독일의 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öhne)에서 2021 여름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에는 카바레 트루비용 한트베르크스쿤스트(Cabaret Tourbillon handwerkskunst), 랑게마틱 퍼페추얼(Langematik Perpetual), 작소니아 씬(Saxonia Thin)까지 총 세 가지 모델이 포함되었다.
카바레 트루비용 한트베르크스쿤스트는 카바레 라인 특유의 플래티넘 직사각형 케이스가 인상적인 모델로서, 세계 최초로 트루비용에 스톱 세컨즈를 적용한 2008년 모델을 특별판 형식으로 제작한 것이다. 화이트 골드로 제작된 다이얼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중앙에서 12시 방향 날짜 표시창까지 펼쳐져 있는 마름모 패턴은 수공예로 각인되었으며, 반투명 에나멜 코팅 다이얼 덕분에 정교한 각인을 더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다.
4시와 8시 방향의 실버 컬러 서브 다이얼은 각각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와 스몰 세컨즈 역할을 하며, 6시 방향의 트루비용을 가로지르는 브릿지 양 끝에는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어 시계의 품격을 높여준다. 370개 부품으로 만들어진 수동 칼리버 L042.1로 구동되며, 이 중 84개가 트루비용을 위해 쓰였다. 12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지원하며, 총 30대 한정판으로 제작되었다. 가격은 315,000유로, 한화 약 4억 2,700만 원.
랑게마틱 퍼페추얼은 여타 브랜드에서는 흉내 내기 어려운 고급스러운 블루 다이얼과 가죽 스트랩이 특징인 모델이다. 6시 방향의 큼지막한 퍼페추얼 캘린더에는 제로-리셋 기능이 탑재되어 정교함을 더했다. 화이트 골드와 핑크 골드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되었으며, 케이스 테두리와 인덱스, 핸즈, 서브 다이얼 등에 각각의 테마 컬러를 적용하여 디자인적 일체감을 제공한다.
왼쪽 서브 다이얼은 요일을, 오른쪽 서브 다이얼은 월을 표시하며, 6시 방향 문페이즈에는 세컨즈 다이얼이 포함되어 있다. 무브먼트는 478개의 부품으로 제작된 칼리버 L922.1 SAX-0-MAT가 적용되었으며, 풀 와인딩 시 46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지원한다. 총 43개의 쥬얼이 사용되었고 케이스 및 핸즈 등에는 각 버전에 따라 18K 화이트 골드와 핑크 골드가 사용되었다. 총 50대 한정판으로 제작되었다. 가격은 91,000유로, 한화 약 1억 2,300만 원.
작소니아 씬 모델은 여름 밤하늘을 연상케 하는 다이얼과 핑크 골드 케이스가 인상적인 제품이다. 별도의 서브 다이얼이나 거추장스러운 장식 없이 인덱스와 두 개의 핸즈로만 디자인해 심플한 멋의 극치를 보여준다. 실버 소재의 다이얼은 다크 블루 골드 플럭스로 코팅되었으며, 그 위에 산화구리 크리스털을 촘촘히 박아 밤하늘의 별을 표현하였다. 빛 반사에 따라 크리스털이 빛나는 광경에는 경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40mm 케이스와 핸즈 그리고 인덱스는 18K 핑크 골드가 사용되었으며, 다이얼과 같은 색상의 심리스 가죽 스트랩에는 은은한 광택을 입혀 세련미를 더했다. 무브먼트는 총 167개의 부품이 들어간 칼리버 L093.1을 사용, 풀 와인딩 시 72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지원한다. 총 50대 한정판으로 제작되었다. 가격은 25,800유로, 한화 약 3,500만 원.
클래식함과 고급스러움으로는 세상 어느 브랜드도 범접할 수 없는 랑에 운트 좌네의 작품을 더 알아보고 싶다면, 임볼든에서 소개한 오마주 투 F.A. 랑에 애니버서리 에디션, 랑에 운트 죄네 랑에 1 타임 존, 랑에 운트 죄네 자이트베르크 미닛 리피터를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