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SIHH에서도 선보인, 랑에 1의 25주년을 기념해 발매된 한정 모델을 기억하는가. 독일 시계의 최고봉 타이틀을 자랑하는 만큼 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öhne)는 사실 뭘 내줘도 눈 호강 거리이긴 하지만, 그래도 25주년인데 기념모델이 조금 조촐하지 않나 싶었다. SIHH에서 소개된 다른 랑에의 시계들에 가려져 빛을 전혀 발하지 못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웬걸, 랑에의 자축은 끝난 게 아니었다. 이번엔 그란드 랑에 1 문페이즈 모델이 랑에 1의 25주년 기념을 잇기 위해 나왔다. 이번 모델은 25주년 랑에 1처럼 41mm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블루핸즈와 인덱스, 숫자로 깔끔한 악센트를 주었다. 또한, 칼리버 L905.3 수동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있으며, 72시간 파워리저브를 지원한다.
씬 스틸러는 문페이즈 창이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세심하게 조각된 별들이 박혀있는 달의 움직임을 살피는 것은 반복되는 일상에 쏠쏠한 묘미가 되지 않을까. 한편, 랑에1의 25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살려 탄생한 이 시계는 단 25개 한정으로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