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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니갈레(Panigale)는 두카티(Ducati)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슈퍼스포츠 바이크다. 그렇지 않아도 가장 스포츠 DNA 충만한 이 모터사이클에 더욱 미친 짓을 한다면? 과연 공도는 달릴 수 있겠나 싶을 텐데, 결국 두카티가 슈퍼레제라(Superleggera) V4로 이걸 해냈다.
두카티가 발표한 슈퍼레제라 V4는 기존의 파니갈레를 뛰어넘는 최강의 슈퍼스포츠 레플리카 모터사이클이다. 도로에서도 주행 가능한 레이스용 바이크를 표방한다. 이를 위해 두카티는 모토GP 머신들의 기술을 그대로 양산 모델에 적용하는 패기를 선보였다. 실제로 카본 파이버 소재의 프레임과 스윙암을 사용하면서 공도에서도 주행할 수 있도록 법규를 완벽하게 충족시켰다.
이 카본 차체와 함께 티타늄 스프링, 그리고 올린즈 서스펜션의 조합은 엄청난 경량화를 이끌어냈다. 파니갈레보다 15kg 이상 가벼운 수치다. V형 4기통의 998cc 데스모세디치 스트라달레 엔진은 아크라포비치(Akrapovic)사의 트랙 전용 키트와 만나 최대 235마력의 폭발적인 출력을 끌어낸다. EVO 2시스템과 함께 트랙션 컨트롤, 퀵 시프터 같은 전자장비도 갖췄다.
엄청난 스펙 때문에 가격이 걱정되겠지만, 사실 가격보다 더 급한 문제는 수량이다. 하루에 생산 가능한 최대 수량이 고작 5대 수준이라고. 총생산 계획도 500대 한정으로 제한했다. 어쨌든 모토GP 머신을 공도에서 직접 타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모델이니만큼, 어차피 이쯤 되면 돈이 문제가 아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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