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우스 엑스 마키나 구프 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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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 이하 데우스)라고 해서 항상 날 선 감각의 카페레이서나 아메리칸 크루저만 커스텀 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도 가끔은 귀요미 같은 모터사이클을 선보이며 라이더들의 심장을 사정없이 폭행한다.

마치 혼다(Honda)의 몽키를 떠올릴 정도로 귀여운 외관의 구프 바이크(Good Bike)는 스즈키(Suzuki)의 RV90을 베이스로 제작한 데우스의 커스텀 모터사이클이다. 무지개를 연상시키는 알록달록한 컬러에 클래식한 1인용 시트와 머드 타이어를 장착해 한껏 아기자기한 자태를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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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고 귀여운 모터사이클에 도톰한 트레드의 타이어를 신겼는지 궁금하겠지만, 콘셉트를 이해하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사실 구프 바이크의 진짜 용도는 여름용, 그것도 서퍼들을 위한 모터사이클이다. 시트 후방에서 하늘로 길게 뻗은 시시바는 사실 화물용 랙으로, 여기에 서핑보드를 거치하면 굳이 픽업 트럭이나 웨건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모터사이클로 실어 나를 수 있다. 거치된 서핑보드는 나름의 캐노피 역할로도 쓸 수 있어 일석이조.

라이더와 서퍼를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하나의 모터사이클에 몰아넣은, 그야말로 데우스다운 커스텀인 셈. 그들의 커스텀 기획 의도를 충실하게 이행하려면 이걸 타고 백사장으로 간 뒤, 위에 있는 보드를 꺼내 즉시 바다로 뛰어들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