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필드 워치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브랜드, 발틱(Baltic)에서 새로운 3부작을 선보였다. 스틸 케이스에서 청동으로 탈바꿈한 발틱 에르메티크 투어러 브론즈(Hermétique Tourer Bronze)는 기존 시리즈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과거를 머금는 필드 워치와 시간으로 녹청을 만드는 청동의 조합은 어쩌면 운명일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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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 워치의 핵심은 단순함이지만, 발틱은 직관적인 실루엣에 매력을 한 스푼 더했다. 인덱스는 입체적으로 제작했을 뿐 아니라 슈퍼 루미노바까지 적용해 시인성을 한껏 끌어올렸다. 밝은 중앙으로부터 가장자리로 갈수록 점점 어두워지는 스모크 다이얼은 타임피스의 킥. 블루, 그린, 브라운 세 가지 색상으로 구현된 그라데이션은 각기 다른 유려함을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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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경 37mm에 두께 10.8mm의 컴팩트한 사이즈는 어떤 손목에도 착붙이다. 무브먼트는 미요타 9039 오토매틱. 신뢰할 수 있는 기능성과 42시간의 파워 리저브, 합리적인 가격대까지 완성해 주는 효자 무브먼트라 할 수 있겠다. 발틱 에르메티크 투어러 브론즈 가격은 600유로(약 90만 원). 공식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책 한 권이면 뉴욕의 시간을 훑을 수 있다? 애술린과 함께라면 가능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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