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더스(Nodus)의 다이브 워치 라인업 아발론(Avalon)이 두 번째 컬렉션으로 돌아왔다. 미국 LA에서 출발한 마이크로 시계 브랜드 노더스는 역사는 길지 않지만, 마니아 사이에서는 이미 알찬 완성도로 팬층을 키워가는 브랜드다. 다소 레트로한 디자인 속에 녹아 있는 뛰어난 내구성과 실용성의 기조는 이번 아발론 II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새로운 아발론 II 컬렉션은 총 네 가지 컬러의 다이얼로 구성된다. 각각 코랄 옐로, 트렌치 블랙, 시스프레이 화이트, 펠라직 블루다. 다이얼 표면은 촘촘한 격자무늬 패턴으로 꽉 채워져 있으며, 마커와 핸즈, 베젤 인서트는 심플한 형태로 기본에 충실했다. 수중과 야간 환경에서의 가독성 확보를 위해 최대한 미니멀하게 디자인했고, 슈퍼 루미노바도 T-C1 X1 등급으로 굉장히 밝은 것을 칠한 덕분에 강렬한 시인성을 선사한다.
직경 43.5mm의 CNC 가공을 거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쿠션 케이스는 크고 시원한 면적을 보여준다. 다이브 워치치고는 12.75mm로 두께도 꽤 슬림해 손목에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 다만 시계의 가격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미요타 9015 같은 저가형 무브먼트를 고집하는 점은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다. 방수는 300m까지 지원한다.
이보다 더한 미니멀리즘의 미학을 보여주는 다이브 시계를 찾는다면 유니매틱으로 눈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 올해 초 출시된 U1S-M 다이브 워치도 좋은 대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