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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F1, 본능의 질주’, 이번에는 투르 드 프랑스 버전으로 만든다
2022-05-18T10:19:22+09:00

네 바퀴에서 두 바퀴로, 그런데 디펜딩 챔피언과의 협상부터 난항 중.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돼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다큐멘터리 <F1, 본능의 질주>(원제 Drive to Survive)가 종목을 바꿔 새롭게 제작된다. 이번에는 최첨단 내연기관이 아닌 순수한 사람의 엔진-즉 두 다리를 비롯한 강인한 육체의 힘으로 두 바퀴를 굴리는 지상 최고의 사이클 무대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다. ‘Drive to Survive’라는 부제가 똑같이 붙지만, 뉘앙스는 180도 달라지는 분위기가 우선 흥미롭게 느껴진다.

현재 투르 드 프랑스를 주최하는 ASO 조직위원회는 넷플릭스 <Drive to Survive> 시리즈의 제작사인 박스 투 박스 필름즈, 그리고 대회에 출전하는 8개의 가장 큰 월드투어 팀들과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당장 올해 개최되는 2022 투르 드 프랑스에서 첫 번째 시즌 분량을 촬영할 계획이라고. 이를 위해 넷플릭스는 제작에 참여하는 월드투어 각 팀마다 5만 유로의 제작비를 지원하며, ASO 측은 넷플릭스를 올해 투르 드 프랑스의 공식 후원사로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의 기대 효과는 상당히 크다. 실제로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제작된 <F1, 본능의 질주>가 큰 인기를 끌면서 이후 F1의 관객 동원율과 시청률이 대폭 상승한 바 있다. 또한 각 출전팀과 드라이버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직간접적인 수익이나 영향력이 크게 늘어나는 좋은 선례를 남기기도 했다. 따라서 F1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상금이나 자본 융통 규모가 굉장히 영세한 프로 사이클 업계에는 굉장히 큰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다만 아직 8개의 월드투어 팀이 모두 협상에 동의한 것은 아니다. 가장 치열한 레이스가 펼쳐지는 동안 촬영팀이 라이더 및 스태프 사이에 끼어들면서 발생할 수 있는 불의의 사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 또한 넷플릭스가 앞서 무비스타 팀과 함께 제작한 로컬 다큐멘터리가 오히려 팀의 분쟁과 전략 실수를 폭로해 역효과를 낳은 전례도 있는 만큼, 각 팀은 신중하게 접근하는 모양새다.

현재 8개의 팀 중에서 넷플릭스 제작 참여에 동의한 팀은 다섯 팀뿐이다. 디펜딩 챔피언인 타데이 포가차르가 속해있는 UAE 팀 에미레이트도 동의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UAE 팀 에미레이트는 최근 사이클링뉴스(Cyclingnews)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쇼의 제작에 관해 접촉한 것은 사실이지만, 조건이 합의되지 않았다.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좋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다. 앞으로 참여할 수 있는 문은 얼마든지 열려있을 것”이라며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