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용도를 위한 기본기를 갖추면서 동시에 EDC로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찾기는 의외로 쉽지 않다. 어느 것 하나 완벽하게 해낼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둘 사이에서 모두 기본 이상은 해줘야 하기 때문. 물론 그런 아이템을 찾는 것이 우리의 영원한 숙제이기도 할 텐데, 필슨(Filson)의 립스탑 나일론 풀맨(Ripstop Nylon Pullman)이 어느 정도 그 숙제를 덜어줄 참이다.
너무나 정직한 이름만큼, 소재는 완벽하게 나일론을 활용했다. 자칫하면 지나치게 아웃도어 제품처럼 보이거나 혹은 깔끔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도 있지만, 다행히 꼼꼼한 마감과 컬러 덕분에 그런 걱정은 접어둬도 좋다. 물론 카키는 살짝 터프한 인상을 풍기지만, 블랙은 단정하면서도 심플한 감각을 잘 살렸다.
기능성 측면은 대단히 훌륭하다. 소재 덕분에 뛰어난 내구성은 기본으로 갖췄고, 37리터의 넉넉한 용량에 조절 가능한 탈착식 백팩 스트랩과 크로스스트랩, 웨빙 핸들을 갖추고 있어 용도와 스타일링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경할 수 있다. 양방향 지퍼와 다양한 기기를 수납하고 고정할 수 있는 내부 스트랩과 수많은 포켓 또한 유용하게 쓰인다.
기내 수하물 사이즈 기준에도 적합해 해외 여행 시에도 짐 꾸리는 것으로 스트레스받을 일이 없다는 것 또한 강점. 가격은 250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