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휴대성과 디자인 덕분에 접이식 미니벨로는 패션 바이크의 대명사가 됐다. 요란한 저지나 헬멧보다 가볍고 캐주얼한 옷차림이 더 잘 어울리는 이 자전거를 진짜 패션 브랜드가 만지면 어떻게 될까? 영국의 접이식 자전거 브랜드 허밍버드(Hummingbird)가 폴 스미스(Paul Smith)와 손잡고 출시한 접이식 자전거가 바로 그 모범적인 예다.
유려한 곡선의 프레임에는 폴 스미스 특유의 ‘아티스트 스트라이프’가 예쁘게 새겨져 있다. 가장 큰 상징성을 부여하는 부분인 만큼 그냥 대충 페인트 작업만 한 게 아니다. 이 컬러풀한 스트라이프는 F1 머신들에 쓰이는 실버스톤 페인트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도장 작업도 수제작으로 진행됐다. 덕분에 마감 상태도 굉장히 깔끔하다.
시트 포스트와 핸들 바는 카본 소재를 사용해 무게를 한층 가볍게 만들었다. 구동계는 싱글 기어로 시마노(Shimano) 알파인 할로우테크 크랭크세트을 채택하고 있으며, 텍트로(Tektro) R539 듀얼 피봇 브레이크 캘리퍼를 사용한다. 타이어는 슈발베 코작 타이어를 장착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 자전거의 총 무게는 6.8kg. 물론 싱글 기어를 채택한 덕분이기도 하지만, 좋은 소재들 덕분에 접이식 자전거의 무게 치고는 상당히 가볍다. 산뜻한 디자인과 가벼운 중량이라는, 패션 바이크가 지녀야 할 이상적인 덕목을 두루 갖춘 셈. 참고로 50대 한정판이니 탐이 난다면 빨리 서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