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호이어가 올해로 160주년을 맞았다. 그 기념으로 제법 깔쌈한 한정판을 선보였는데, 이름하여 까레라 몬트리올 스타일. 1970년대 출시됐던 빈티지 까레라 몬트리올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이다. 오리지널은 42mm 케이스로 당시 기준으로 꽤 맥시한 사이즈였는데, 39mm로 더 작아졌고 볼드했던 케이스 디자인도 한결 슬림해졌다. 갈수록 커지는 요즘 추세를 생각하면 독특한 행보이기도.
이번 컬렉션의 킬링 포인트는 아무래도 레드, 블루, 옐로우 등 바라만 봐도 경쾌한 컬러 팔레트 아닐까. 깨끗한 화이트 다이얼에 블루로 깔맞춤한 3개의 서브 다이얼, 크로노그래프 세컨 핸즈의 딥 레드, 인덱스와 아워, 미닛 핸즈, 30분 카운터를 장식한 옐로우 악센트까지. 쨍하니 눈길을 사로잡는 컬러들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어서 한번 손목에 감아보라고 공세를 펼친다.
폴리싱 마감한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80시간 파워리저브의 칼리버 호이어 02를 탑재했고,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으로 160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디자인한 블랙 로터, 그리고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다. 로터에는 ‘160 YEARS OF AVANT-GARDE’라는 문구를 새겨 시크하고 화려한 뒤태를 완성했다. 전 세계 1,000개 한정 제작, 6,750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