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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오디오 시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큐 어쿠스틱스(Q Acoustics)는 과연 음악의 나라 영국 브랜드다웠다. 빼곡한 레드오션 틈바구니에서 자연스럽고 풍부한 음색과 뛰어난 디자인의 제품들을 선보이며 팬들을 확보해나갔다. 그리고 그 품질 이상의 뛰어난 가격경쟁력을 자랑하며 결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했다.
가성비의 큐 어쿠스틱스가 새해를 맞아 또 탁월한 제품을 하나 선보였다. 지난해 선보인 고가의 레퍼런스급 하이파이 스피커 콘셉트 500의 보급형 버전인 콘셉트 300을 출시한 것. 단순히 플로어스탠딩 스피커인 콘셉트 500의 저가형이라고 설명하기보다 하이브리드 버전이라고 표현하는 것에서 이 제품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
우선 디자인은 콘셉트 500과 동일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전면은 투명한 유광 블랙부터 화이트, 실버까지 세 가지 컬러를 내세우면서 후면의 우드 패널은 유지했다. 텐세그라티(Tensegrity) 디자인이 적용된 스탠드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제작됐다. 이 삼각대 형태의 스탠드에는 아이솔레이션 베이스 서스펜션 시스템이 적용돼 진동이 바닥으로 방출되는 것을 막는다.
전반적인 스펙은 콘셉트 500에 비하면 확실히 보급형이라는 느낌을 주지만 부족함이 느껴지진 않는다. 콘셉트 500과 동일한 28mm의 돔 트위터와 165mm의 미드/베이스 드라이버를 채택했다. 크로스오버 주파수는 2.5kHz에 55Hz~30kHz의 대역대를 소화한다. 임피던스는 6옴, 음압은 84dB/W/m다.
공식 출시는 올봄으로 예정되어 있지만, 가격은 이미 2,999파운드(한화 약 438만 원)가 확정되어 시장 데뷔를 기다리고 있다. 4천 파운드의 콘셉트 500이 다소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겐 훌륭한 대체재가 될 수 있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