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프(Jeep)라는 브랜드를 마주하며 떠올리는 막연한 기대감은 다들 비슷할 것이다. 거친 험지의 오프로드를 탈출하는 역동적인 이미지를. 사람들의 이런 고마운 상상을 배신하지 않기 위해 지프가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꽤 재미있는 모델을 하나 추가한다. 똑같은 바퀴인데 이번엔 네 바퀴가 아닌 두 바퀴, 그것도 자전거다.
지프의 새로운 카탈로그는 전기 모터가 올라간 e-바이크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에 엄청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e-MTB에 가까운데, 자세히 뜯어보면 또 조금 다르다. 4.8인치의 거대한 타이어를 적용한 덕분에 영락없는 팻바이크의 형상을 띈다. 실제로 프로모션 이미지 또한 설원 라이딩 장면을 담고 있어 지프 e-바이크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명확히 나타낸다.
하지만 역시 지프는 지프다. 팻바이크의 거대한 타이어가 있다고 해도 이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는지, 마치 올마운틴 바이크처럼 앞뒤 모두 풀 서스펜션 사양을 적용했다. 서스펜션은 락샥(Rock Shox) 파이어링크를 사용했다. 광폭 타이어와 맞물려 굉장히 탄탄하고 안정적인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한편 다운튜브에 장착된 1.5kWh의 배터리팩은 완충 시 64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콰이어트캣 전기 모터가 내는 최고 출력은 750W이며, 당연히 유압 디스크브레이크가 적용된다. 일단 지프 측이 밝힌 출시 예정일은 오는 6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