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시계 브랜드 제니스(Zenith)와 랜드로버가 2016년 엘프리메로 레인지로버 스페셜 에디션으로 만났던 그때가 퍽 그리웠는지 맥박 위에서 다시 조우했다. 작년 말, 안전성과 환경오염 문제로 단종된 랜드로버 디펜더가 3년 만에 새롭게 돌아왔겠다 이를 구실 삼아 데피 엘 프리메로 21 랜드로버(DEFY El Primero 21 Land Rover)로 연을 이었다.
가벼운 티타늄 케이스에 지름은 큼직한 44mm이다. 케이스는 물론 케이스백, 베젤, 푸셔, 크라운 등 무광 회색으로 통일성을 줬고 다이얼과 용두에 적용된 주황색 디테일이 세련미를 더한다. 무브먼트는 엘 프리메로 9004 오토매틱 칼리버를 탑재, 시간에 36,000회 진동하며 파워리저브는 50시간이다. 100분의 1초까지 손쉽게 측정할 수 있는 이 크로노그래프 시계, 디펜더 오너라면 핸들 위에 이 시계 찬 손목쯤 얹어 줘야 하지 않겠나. 250개 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