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반듯한 슈트케이스를 본적이 있는가. 군더더기 따위 달라붙을 겨를 없어 보이는 이 제품은 40년 전통을 이어오는 독일 브랜드 자자스(TSATSAS)가 만든 것. 디자인은 오늘날 가장 영향력 있는 건축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와 공동으로 설계했다. 이 건축가로 말할 것 같으면 아모레 퍼시픽 본사를 설계한 인물. 아우라가 남다르더라니.
말끔한 정장 챙겨가야 하는 출장길에 동행하면 제격이겠다. 분리 가능한 황동 옷걸이가 적용되어 있으니까. 외관은 군더더기 없지만, 지퍼를 열면 속속들이 수납 디테일이 나온다. 두 가지 섹션으로 분리되는 이 가방은 노트북, 서류, 세면도구 파우치 등을 넣을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은 물론 여권 등을 보호할 수 있는 작은 포켓 등도 설계됐다.
또 하나 기특한 건, 생분해성 목재를 사용했다는 것. 크기는 52 x 38 x 16cm, 무게는 2.7kg이다. 주문 제작형이라 약 3개월 기간이 걸린다. 가격은 한화로 무려 813만 원 정도. 수제작, 브랜드 닉값, 송아지 가죽 시너지가 이렇게 무서운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