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발에 마스크가 엉겨 처참한 모습을 한 송골매의 사진을 보면 인간이라 미안해지는 감정이 절로 든다. 환경 파괴 주범인 우리, 속죄 마인드 장착하고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은 찾아서 하고,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은 또 그들의 몫으로 돌려야 하는 이때, 인케이스(Incase)에서 버려지는 해양 플리스틱으로 백 컬렉션을 만들었다. 구성품 중 파우치에 사용된 병은 7개.
바다에 범람하는 이 플라스틱병들의 쓰임을 찾아준 인케이스, 병을 바이오닉 원사로 탈바꿈해 내구성은 물론 디자인도 매끈하게 뽑았다. 군더더기 없는 백팩, 애플 액세서리 오거나이저 파우치, 13·16인치 랩톱 슬리브 등 총 3가지 구성이며, 미학을 해치지 않고 포켓을 기능적으로 배치하는 노련함도 보인다.
재밌는 포인트는 제품 하나에 들어간 병의 개수를 명시해 놓은 것. 백팩에는 무려 26개의 플라스틱병이 쓰였다고. 인케이스 x 바이오닉 백 컬렉션 가격은 파우치가 약 6만 원, 백팩이 12만 원 정도니, 합리적인 편이다.